모쏠 무대책 서른넷인데 스킨십이 뭔지도 모르니 답답

모쏠 무대책 서른넷인데 스킨십이 뭔지도 모르니 답답

 

나이가 서른넷인데, 여태 연애는커녕 스킨십조차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은 가끔 참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주위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며 서로의 손을 잡고, 포옹하고, 심지어 키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는 생각이 드니 괜히 초조해지기도 하고, 쓸쓸해지기도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정해진 기준이나 사회적 기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면 자존감이 바닥을 기고, 불안한 마음이 더해진다.

사실 스킨십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육체적인 접촉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그 내용은 더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스킨십은 애정 표현의 일환으로, 파트너 간의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거나, 뺨에 손을 가져가는 등의 행동들이 둘 사이의 친밀함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스킨십을 잘 알지 못하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모쏠'이라는 타이틀이 나에게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더 부각시킨다. 내 주변 친구들은 연애에 대한 이야기로 밤새 이야기하고, 데이트 후의 즐거운 경험을 나누며 나에게는 무한한 호기심과 동시에 질투의 감정을 자아낸다. 그럴수록 나는 더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때로 자신이 소외된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진정으로 누군가에게 끌린다면 어떻게 스킨십을 시작해야 할까? 뉴스를 통해 접하는 연애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스킨십을 시작하는 과정을 보면, 초반의 약간 서툴고 어색한 순간들이 항상 포함되어 있다. 그러한 순간이 사실 충분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스킨십은 경험에 의해 쌓이는 것이니까,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하나하나의 작은 스킨십이 누군가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중요한 디딤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킨십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나는 모쏠이니까 스킨십을 못 할 거야'라는 자기주장에 갇히기보다는, '스킨십을 통해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보자. 새로운 경험이 당연히 두렵고 어색할 수 있으나,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스킨십은 필수불가결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서른넷이라는 나이는 비록 연애의 기준을 정해놓고 겉으로는 혼자인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희망과 열망이 있는 법이다. 또한 자신이 원하지 않거나 맞지 않는 사람과의 스킨십보다는, 훨씬 더 건강하고 편안한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스킨십이 중요함을 명심하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알고 있어야, 나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적절히 다가갈 수 있다.


모쏠이라는 신세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면,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효과적이다.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차라리 연애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킨십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떻게 그것을 해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도 내 스킨십을 향한 두려움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스킨십이나 연애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므로, 서른넷이라는 나이는 결코 늦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스파크가 튀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 대신, 자신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모쏠이라는 특성을 단지 나만의 독특한 경험으로 바라보고, 그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스킨십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역시, 나에게 하나의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자. 그렇게 조금씩 스킨십에 익숙해져 간다면, 언젠가는 나만의 스킨십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나아가자.